[호랑방탕/가사탕진 한달여행] #15. 떠나야 할 때를 아는 것, 떠날 때를 결정하는 것
밀레프트. 참 좋은 곳이고, 마음 따뜻하게 맞아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 곳이지만 떠나야 하는 것이 여행자의 숙명이고, 그것이 또 인생이란 거겠지. 매일매일이 페스티벌일 수도 없고, 일상에서 감수해야 할, 감내해야 할 감정이 있기에 또 살아갈 수 있는 거니까. 잠시 머무르는 자에게만 허락되는 축복일 수 있겠지, 이 많은 사랑과 따뜻함은..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니까. 집주인 압둘 : 너는 다른 나라에서 다른 삶을 꿈꿔본 적이 없어? 나 : 있어. 예전에 시드니에 살 때도 '아.. 여기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아시아 나라들을 여행하면서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압둘 : 그런데? 나 : 그런데 딱 살게 될 일은 없네, 안생기..
201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