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방탕/가사탕진 한달여행] #18. 지금, 누가 9,501번째 골목을 만들고 있을지 모르는…
에싸우이라에서 제멋대로 난 골목길을 걸으며, 길을 잃으며, 계획도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또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인구가 늘어나면서 도시가 서서히 확장되는 모양새가 이런 것이겠구나 싶었다. 제멋대로 길이 났지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합리적인 그런 모양새. 1,200년전부터 시작된 메디나, 그 복잡하면서도 합리적인 골목이, 그래서 자꾸 도전!을 외치게 만드는 그런 길들이 페즈에 있다. 9,500개가 넘는, 혹은 훨씬 더 넘는? 페즈의 골목골목을 반나절동안 전문 가이드와 함께 둘러보기로 했다. 제기 만드는 골목. 각 산업별로 골목이 구분되어 있다 태너리 누가 함부로 페즈 구시가지의 골목이 몇개다! 라고 말할 순 없을 것 같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집 하나였던 공간을 집 두 개로 나누는 공사를 하고 그 사이에 ..
201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