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방탕/가사탕진 한달여행] #19. 나는 티끌이었어 @볼루빌리스

2015. 1. 27. 21:49호랑방탕 가사탕진 여행/바르셀로나+모로코 2014

다음 여행은 로마와 그리스! 라고 외치게 만든 

모로코에 남은 로마유적 '볼루빌리스' 

버스 타고 갈 수도 있지만 편수도 적은데다 호사도 누리고파 ㅎㅎ 택시를 하루 대절했다. 

페즈 구시가지에서 볼루빌리스 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기사인 모라드는 페즈 구시가지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으로 볼루빌리스에 도착할 때 지나치게 되는 동네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유쾌하고, 친절한 사람. 

출발할 때 우리가 모닝 커피를 못 마셨다 하자, 바로 옆 카페에서 커피 두 잔을 유리잔에 테이크아웃 해왔다. 

"이래도 돼?" 

"나도 맨날 그렇게 마시고 다시 갖다줘, 괜찮아~" 


볼루빌리스는 기원전 3세기부터 당시 강국이었던 카르타고의 세력권에 놓이게 되었다가 로마가 북아프리카에 속주와 동맹국을 막 만들며 제국으로서의 발돋움을 하던 시기인 1세기에 로마 도시로 건설되어 3백년간 로마 도시의 기능을 했던 곳이다. 11세기에 도시의 기능이 5km 떨어진 물레이 이드리스로 옮겨져 버려지기 전까지는 크든 작든 번성했던 곳이다. 

이 지역은 두 개의 강이 흐르고 밀과 올리브, 포도가 풍부하던 곳이어서 카르타고는 물론 로마와 그 이후에 기독교 세력권과 이슬람 왕조까지 눈독을 들이지 않을 수 없었던 곳이었다. 


2000년의 세월을 견디고 여전히 몇 개의 건축물과 기둥, 바닥 타일이 아름답게 남아 있다. 

폐허가 된 2000년의 시간이라니.. 

바실리카, 아고라, 공중목욕탕, 하수 시스템 등 로마 도시를 상징하는 공용 공간이 만들어졌고, 가장 번성했던 2세기 후반의 주민 수는 2만명에 달했다. 


멀리서 볼루빌리스를 바라보면 바실리카의 기둥들이 먼저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면 각 집이나 건물마다 바닥을 장식했던 타일이 상당부분 고스란히 남아 있음에 전율을 느끼게 된다. 진짜 소름 돋았어.. 

집주인의 취향과 직업 등이 반영되어 선택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장면이 라피스, 테라코타, 대리석 조각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볼루빌리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 클릭! *출처 :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