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31. 07:32ㆍ테투아니 in Morocco
카사블랑카에서 맥도날드로 점심을 먹곤 짐을 챙겨 마라케쉬로 출발.
마라케쉬까지 가는 길은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힘들진 않아요.
탁 트인 풍경도 멋지고요.
저는 마침 엄마와 함께 집에 돌아가는 길인 모로코 꼬마친구를 만나서
헤드뱅잉하며 ㅎㅎ 그 아이 장난감 가지고 놀며 재미나게 이동했다는..
결국은 꼬마님 내 무릎에 편히 앉아 마라케쉬 도착...
어느 나라나 아이들이랑 노는 건 그저 재미납니다. 많은 걸 묻지도 않고,
그냥 신나게 몸으로 놀 수 있으니까요. (체력이 조큼 딸렸다는 슬픈 사실은 묻어두기로 해..)
카사블랑카 15:15 출발, 마라케쉬 19:30 도착 by CTM, 85딜함.
***도착시간은 늘 30분~1시간 지연되기 마련...
마라케쉬 CTM 정류장에서 자마엘프나 광장 by 쁘띠택시, 10딜함 거리지만 20딜함을 요구하는..
***눈에 쌍심지를 켜게 하는 마라케쉬 택시!
자마엘프나 광장에서 오늘과 내일의 숙소인 리아드 Dollar des Sables 까지는
숙소 매니저 알리 아저씨를 만나서 도보 5분!
***구글맵 뿡! 메디나는 구글맵 위치 정보가 틀린 경우가 많아서 되도록이면 숙소에 전화하는 편이 나아요.
#리아드_조식
늘 그렇듯 신선한 오렌지 주스
찐한 커피와 우유
바삭한 바게트와
따끈한 모로코빵
무화과잼, 마멀레이드, 버터는
미니 따진 그릇에 예쁘게 담겨있고
디저트로는 유리병에 담긴 요거트!
= 나를 위해 차려주는 아침식사는 언제나 감동입니다.
리아드 조식 사랑해요~
#가볼만한곳_바히아궁
북적였을 당시의 바히아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음악이 흘러나오고, 향기가 퍼지는, 푸르름 가득한
아름다운 정원을 상상해보는 재미..
미니 알함브라라는 별명을 가진 곳이에요, 한갓지게 둘러보기 좋은 곳
자마엘프나에서 도보 10분~15분 거리, 입장료 10딜함.
#가볼만한곳_마조렐가든
마라케쉬에 갈 때마다 놓칠 수 없는 마조렐가든!
대도시 마라케쉬의 오아시스같은 곳..
이브생로랑의 유해 일부가 뿌려진 곳,
베르베르족 생활예술의 진수를 모아놓은 전시관도 놓칠 수 없어요.
이브생로랑이 매년 지인들에게 새해 카드를 만들어보냈다는 꼴라주 작품이 연도별로 엽서제작되어 있어요.
자기한테 의미 있는 연도의 엽서를 구입하는 것도 좋아요! 친구에게 편지 쓰기도 좋고요~
자마엘프나에서 택시 10~15분 거리, 입장료 100딜함(전시관 제외하면 60딜함이지만 전시관까지 강추)
#그리고_길을_잃었지
El Badi 궁을 가고 싶었는데,
메디나에서는 구글맵이 소용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지요.
묻고 물어서 (문을 닫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아딘 왕가의 무덤을 갔어요.
바질과 로즈마리, 각종 꽃과 야자나무가 심어진 평화로운 정원에
옛날 사람들은 묻혀 있고
요즘 사람들은 셀카 찍고
오직 고양이들만이 초연한 곳.
자마엘프나에서 도보 10~15분, 입장료 10딜함, 작지만 볼만해요.
#얼스카페_Earth Cafe
역시 대도시이고 유럽사람들이 많이 와서인지 무려 채식 식당!
바질페스토가 곁들여진 no.7이랑 no.9 맛났어요.
전부 다~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우연한 선택 7번과 9번 만났으니
다른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대.
생강+오렌지+당근 주스는 매워요! 정신 번쩍!
대체로 건강해지는 맛.
자마엘프나 광장에서 도보 3~5분, 바히아궁 가는 길 초입에 있어요. *비건메뉴 있음.
#마라케쉬_쁘띠택시
매번 싸우거나, 탈탈 털리거나 하게 되는 마라케쉬의 택시..
일행임이 뻔한데도 인원수대로 요금을 받겠다는 심뽀 1,
왠일로 적당한 요금을 부르나 했더니 샵에 데려가겠다는 심뽀 2,
지척거리를 부풀려 받으려는 심뽀 3.
저의 대처는? "아나 테투아니아!(나 테투안 사람이야!)" 하며 콧방귀...
먹힐 때도, 안 먹힐 때도 있다는 함정.
#리아드는_옥상이지!
마라케쉬 역시 일반 가정집에서 묵을 수 있는 에어비앤비 많습니다만 저는 리아드를 선호합니다. ㅎㅎㅎ
갖고 싶다 리아드!
*리아드는 중정이 있는 구조의 모로코 전통가옥이에요. 첫 모로코 여행 때 썼던 리아드 관련 일기는 여기로
다양한 리아드 인테리어를 보는 재미도 있고, 메디나 안에서 자고 싶은 마음에서 리아드 숙박을 선호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리아드는 역시 옥상이죠! 옥상이 휴식공간처럼 되어 있는 곳들도 많고, 옥상에서 보는 메디나도 재미납니다.
다른 여행객들을 만날 수도 있고, 리아드 직원들이랑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는 곳.
이 날은 영국에서 온 프랑스 언니를 만났어요. 마라케쉬를 사랑하는 이 언니는 딸 둘을 데리고 여행중이었고,
내년 50세 생일에는 친구들이랑 함께 마라케쉬에 올 거라고 계획을 세우고 있더라고요.
가족은 어느 나라나 비슷하구나, 이 언니도 somewhere else를 꿈꾸는구나,
행복해지려고 하는 오늘을 사는 사람으로서의 동질감과 모로코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에 마음이 확 갔던 대화.
* * * * *
마라케쉬는 한 편으로는 무지 관광지스러운 곳이지만
여행자도 하루를 치열하게 살 수 있는(?) 재미난 곳이에요..
인도스러운 재미랄까요.
사람과 부딪히는 재미가 있는 곳. 이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행자 타입이라면 마라케쉬를 빨리 뜨길 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갔을 때보다 가면 갈 수록 점점 더 좋아지는 곳이에요.
열 번 정도 갔는데도 새로운 것들이 끊임없이 보여요!
사람들에 쁘띠택시에 치이다가도 멀리 시선을 두면 눈 덮인 아틀라스 산이 멋지게 뙇! 자리하고 있어요. 심쿵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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