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기념 스페인여행] 그 도시에는 3. 그라나다와 타파스

2015. 5. 29. 20:21호랑방탕 가사탕진 여행/지중해_여기저기







공짜 타파스. 

그라나다를 사랑스럽게 만드는 마법의 안주, 타파스. 

한국에서 제공하는 기본 안주 개념인데, 바르(Bar)마다 방식이 다르다. 

대체적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1. 타파 메뉴가 주르륵 적혀 있고, 맥주나 와인 등 음료를 시키면 그 메뉴 중 하나를 고르게 하는 집이 있고 

2. 아니면 그냥 랜덤으로 타파가 나온다. 


도장깨기처럼 몇 개의 바르를 옮겨다니며 맥주 한 잔과 제공되는 타파를 한 접시 먹는거다. 

세 집 정도 돌면 기분도 좋고, 배도 부르고 그래도 5-6유로 밖에 안 썼고!

행복한 배낭여행자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거지... 


한국의 전주식 막걸리가 떠올랐다.

막걸리 한 주전자를 시키면 전 조금, 달걀찜, 각종 안주로 푸짐하게 내주는 인심의 끝판왕! 

어릴 때 전주식 막걸리집에서 안주를 탐하며 막걸리를 홀짝이며 과연 남는 장사인가에 대해 사장님 몰래 걱정했는데(사장님 알게 걱정하면 장사 접으실까봐..) 

요즘은 별로 안 보인다? 

전주 막걸리는 IMF 때 갑자기 가게 생계를 책임지게된 주부들이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 되진 않았다. 어릴 때 갔던 전주 막걸리집은 가격이 한 주전자에 몇천원 선이었는데, 요즘은 2만원-2만5천원이거나 세 병 주문이 기본인가보다. 

아래 링크. 전주시문화관광홈페이지-막걸리 골목 정보 

http://tour.jeonju.go.kr/index.sko?menuCd=AA04006002000


스페인에서도 공짜 타파스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나마 그라나다에서, 알바이신 지구에서 아직까진 맛볼 수 있다. 다음에 갈 때까지 남아 있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