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 21:07ㆍ테투아니 in Morocco
차를 렌트해서 여행중인 한국인 여행자 두 분을 우연히 만나기 전까지 우리의 계획은
-다데스에서 토드라로 이동 : 부말네 다데스에서 틴기르 Tinghir까지 가는 버스는 많아요, 1시간 30분 가량 소요.
Tinghir에서 토드라 협곡까지는 택시 이용
-토드라 Tinghir에서 메르주가까지 버스로 이동, 대체로 마라케쉬에서부터 출발하는 버스이고 메르주가에 밤 8~9시 도착.
-메르주가에서 1박 한 후, 다음날 사하라 캠핑 참가.
또는, 다데스에서 아예 그랑택시를 대절해 토드라협곡도 보고 메르주가에 오후에 도착해 당일에 사하라 캠핑 참가하는 것.
비싸긴 하겠지만 전일정 렌트카가 운전 면에서 부담스럽다면 이 구간만 그랑택시를 대절하는 것도 좋죠~ 일행이 4명이면 완벽!
*일몰 2~3시간 전에는 메르주가에 도착해야 사하라 캠핑에 참가할 수 있어요.
또는, 다데스 숙소 주인 이스마일이 수소문해주는 관광객용 밴 빈자리를 기대해 보는 것.
이렇게 세 가지 가능성을 보고 있었지요. 일단 시간이 많았고, 대중교통편이 없는 구간도 물어물어 가능하다는 것을(모로코 만세!)
알고 있기도 했으니까 마음 편히 생각하고 있었어요.
결과적으론 렌트카 여행자를 만나 토드라 협곡도 들렀다가 당일에 사하라 캠핑도 할 수 있었어요.
* * * * *
#사하라
모로코에서는 주로 메르주가에서 사하라 캠핑을 시작합니다.
알제리 국경까지 불과 30~5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으로
사하라 자체의 모래 사막은 전체 면적의 20%에 불과하다지만 메르주가에서는 모래 사막, 사구를 볼 수 있어요.
캠핑은 다양한 컨디션의 다양한 가격대가 있답니다.
물과 전기가 없는 캠프부터 뜨거운 물이 나오고 충전을 할 수 있는 곳까지!
사실 메르주가는 사막 도시이긴 하지만 모로코 전체에서 지하수 매장량이 가장 많은 곳이에요.
풍부한 태양열로 태양집열판을 설치해두고 전기로 사용하는 캠프도 많습니다.
온전한 사막을 느끼고 싶다면 노마드 텐트같은 곳에서 하룻밤을,
사막은 느끼되 편리하고 싶다면 럭셔리 텐트를 선택하면 됩니다.
어쨌든 어디서든 물과 전기는 아껴씁시다. 여행자의 최소한의 책임!
생텍쥐페리가 어린왕자를 만났던 사막,
어린왕자가 사막여우와 '길들이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사막,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 라는 책도 읽어보면 좋아요.
날씨가 맑으면 말 그대로 쏟아지는 별을 볼 수도 있지요.
캠핑 텐트 직원이 사막에서 월식을 본 적이 있대요. 여전히 감동이 채 가시지 않은 듯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월식을 봤다고 말하는데 아.. 너무너무 보고 싶어졌어요. 사막에서의 월식!
#길위의_도시들
칼라므구나. 장미로 유명한 곳. 매년 5월 초에 장미 축제가 열려요~ 계곡 가득 장미꽃이 만발한 장관!!!을 보고파요. ㅠㅠ 때를 살짝 비껴난 때만 가봤네요 여태껏..
리싸니. 카라반 유적지(시질마사)도 있고(저도 아직 못 가봄. 완전 궁금! 이런거 좋아해요), 모로코 현 왕조의 시조 영묘도 있는 곳.
에르푸드. 리조트형 호텔들이 있어요. 사하라 캠핑을 마치고 쉬고 싶다 하면 에르푸드의 호텔에서 하루 쉬어가도 좋습니다.
* * * * *
사막에서는 캐러반처럼 낙타를 타볼 수도 있고,
샌드보드를 타볼 수도 있고요.
쿼드바이크로 사구를 달려볼 수도 있고,
4 x4 차량으로 다카르 랠리 구간을 잠깐 맛볼 수도 있어요.
환경에 대한 책임, 동물권에 대한 자신의 신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은 자유!
다만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여행자, 여행지에 살고 있는 주민의 삶의 질에 관심을 갖는 여행자,
내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공정성(인건비가 제대로 지불되는지 등)에 관심을 갖는 여행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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