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8. 20:23ㆍ생활여행자의 일기
생활여행자의 일기.
헬싱키에서 일을 마치고 모로코로 돌아가는 길, 긴 대기시간이 리스본에서 주어졌다.
짐은 모로코로 바로 부쳐버리고 작은 짐은 공항에 맡긴 채,
맛있다는 커피집을 찾아 시내로 나왔다.
나는 분명 새벽 세시 반에 일어나 여섯시 반 비행기를 다섯시간 동안 타고 리스본으로 왔는데,
하루의 반을 이미 써버린 기분인데
시차 때문에 리스본은 일요일의 늦은 아침을 시작하고 있을 뿐이다.
Best coffee in Lisbon
오늘의 구글 검색어 ㅋㅋㅋㅋㅋ
일요일이라 문 닫은 집도 많았고,
코펜하겐 커피랩이라는 카페 발견! 지하철 한번 갈아타고 색색깔의 예쁜 집들이 늘어선 골목길을 걸어 카페에 도착했다.
반들반들한 돌바닥은 미끄럽다. 여기 사람들 괜찮나? 싶은 순간
북유럽 여느 도시들과 달리 빼곡한 집, 촥촥 빈공간을 허락하지 않는 듯 주차된 작은 차들, 길바닥의 껌흔적, 굴러다니는 먼지...
역시 사람 냄새나는 리스본, 매력덩어리 리스본.
카페에 들어서자 날씨 좋은 유럽 특유의 발랄함이 가득 묻은 인사가 터져나온다. 안녕! 오늘 어때!!??
(그럴리 없지만) 나 아는 앤가? 싶은 반가움+발랄함
지난 20일 동안 북유럽 어느 카페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인사.
리스본까지 와서 코펜하겐 커피랩이라니 웃기지만
역시 라떼가 맛있다. 시나몬번 역시 최고!
오늘을 여는 모닝커피로 만족스러운 순간. 휘게!!
책 좀 보다가 하루짜리 교통권 열심히 쓰러 나가야지(이거 왜 산거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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