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책] 라마야나

2013. 2. 22. 23:57아시아_공부하고 일하고 여행한


[라마야나] R.K 나라얀 편저 / 김석희 역 / 아시아(2012) 


산스크리트어로 쓰인 인도 대서사시 <라마야나> 

앙코르와트 1층 서쪽 갤러리에 라마야나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는 랑카전투에 대한 부조가 새겨져 있다. 


라마야나는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마 라바나로부터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나타난 비슈누 신, 라마 왕자의 영웅담.

이야기 전체를 가로지르는 내용은 역시 사랑이야기. 


완전한 인간의 표상인 라마 왕자와 완벽한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시타 공주와의 사랑이야기, 

라바나로부터 시타 공주를 구하기 위해 원숭이 왕과 장군의 도움을 빌려 랑카 대전을 벌이는 모험담이다. 


앙코르와트를 지은 왕인 수리야바르만2세는 자신을 비슈누 신의 화신이라 여겼으므로 

비슈누 신의 다른 화신인 라마왕자 이야기를 거대한 부조로 새겼다. 

수리야바르만2세 - 비슈누 - 라마왕자 를 동일시 하며 자신의 신성함과 용맹함, 라마왕자와 자신을 같은 완전한 인간(원래는 신이었던)으로 표현했던 거다. 


*사진은 코끼리에게 물린 원숭이 군사를 다른 원숭이가 구하는 장면 


라마야나를 읽고 부조를 다시 보니 악마와 싸우는 원숭이들이 생생하다. 

다리를 물어뜯고, 엉덩이를 물어뜯으며 전쟁에 참여하는, 말 그대로 온 몸으로 싸우는 원숭이들. 

라마야나에서도 라바나와 라마왕자의 싸움은 온갖 신성한 무기들을 출현시키고 신이 하사한 하늘을 날아다니는 마차를 타고 다니며 싸우는 장면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실제로 지상에서 싸움을 했던 원숭이들과 라바나의 군사들은 

조각과 같은 모습이었을 거다. 


라마야나는 신화와 판타지, 러브스토리, 역사서 등의 장르를 오고가는 매력이 있어 술술 읽히며 재미있다. 

그러나 읽고 나서 흥. 별로야 싶게 만드는 부분은 다음과 같이.. 

-왜 시타의 장점은 아름다움과 정절 밖에 없는 걸까? 용감하고 자기의 욕망에 충실하고 모략을 짜내는 여성은 사악하고 못나게 그려지는 악마의 여동생 뿐이다

-오랜 전쟁 끝에 시타를 구하는데 성공한 라마는 시타의 정절을 의심하며 불 속으로 뛰어들어 죽으라 말한다. 결국 불 속에 뛰어든 시타는 불꽃이 꽃으로 변해 죽음을 면하고 라마와 행복하게 잘 살았다지만.. (다른 라마야나에서는 라마의 왕국으로 돌아와서도 백성들에 의해 정절을 의심받는 시타 이야기가 나온다) 완전한 인간의 표상인 라마 왕자는 왜 그랬을까? 응? 왜? 


좀 더 많은 힌두 신화와 이야기들을 읽어봐야 어떤 배경에서 라마왕자가 저랬는지, 시타는 왜 이런 인물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라마야나] 기본 정보 (위키피디아)

라마야나(산스크리트어: रामायण)는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의 대서사시이다. 7편 2만 4천의 시구로 되어 있다. 발미키의 작품이라 하는데 아마도 그는 편자인 것 같다.

코살라국의 왕자 라마(Rama)의 무용담에다 왕비 시타(Sita)의 정절과 원숭이족의 왕인 하누마트(Hanumat)의 충성, 마왕 라바나의 포악 무도함을 서술한 웅대한 작품으로, 먼 옛날부터 구전되어 오던 이 사화가 하나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기원전 수세기경으로, 현존하는 7편 중에 제1편과 제7편은 2세기경에 추가, 보충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증보된 두 편에서 역사적 인물인 라마를 비시누 신의 화신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이 역사시에 종교적 의의를 부여하여 라마 숭배를 북돋움으로써 후세의 문학 · 종교 · 사상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은 "최초의 카비야"라 불리며 고전 산스크리트 문학에 있어서 미문체 작품의 기원이라 평가되어, 후세의 인도 문학은 물론이고 나아가서는 자바 · 말레이시아 · 타이 · 티베트 · 코탄 등에 전파되어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한역 불전을 통해 한국에도 전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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