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미술관, <미디어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

2011. 4. 18. 16:50잔상들 (책,영화,전시 등)

이곳이 좋다. TV정원.. 
이날은 저 위의 스크린에서 종이커튼을 훑고 가는 바람소리까지 들려온다. 참 좋다. 


<전시>
백남준미술관은 주말에도 전시보러 가기 좋은 곳이다.
일요일 점심시간에도 많이 붐비지 않고, 커피가 맛있기 때문에.. 
전시 있을 때마다 종종 가지만 어느 전시가 특별히 좋다기 보다는 늘 그곳에 있는 TV정원과 TV붓다가 잘 있나 보러가는 것 같다.. 
이번에는 메모라빌리아를 보고 왔다. 
거의 매번 가면서도 왜 이걸 계속 못봤지? 함께 간 kirinko는 예전에 봤다는데;; 

<메모라빌리아>
백남준이 작업을 했던 뉴욕 브룸 스트릿의 작업실 벽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두워서일까, 여전히 작업이 진행되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보이려고 꾸며진 메모라빌리아지만
내게는 박제된 옛날사진처럼 보였다. 
그래도 무언가 하나 백남준의 흔적을 찾을까 하는 생각에 참 오랜 시간동안 눈을 부릅뜨고 지켜봤다. 
마치 전기공업소의 구석같은 그 공간에서 백남준은 '손끝하나 움직이지 않고 생각을 옮길 수 있는 정주유목민'의 세상을 꿈꾸었구나...
한 거장이 세상을 떠나고, 그의 낙서 하나까지 박제되어 작품으로 재탄생 되었다. 

<미디어스케이프 전시설명 중>
...백남준은 전자 TV를 예슬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매체와 인간, 기술과 생태, 그리고 사이버네틱 문화 안에서의 예술과 삶에 대해 그만의 미디어스케이프를 통해 끊임없이 탐구했다. 그리고 우리가 여전히 도달하지 못한, 손끝하나 움직이지 않고 생각을 옮길 수 있는 정주유목민을 꿈꿨다. 백남준의 미디어스케이프는 여전히 미래진행형이다. 

<관련기사> kirinko가 보내준 기사들.. 
백남준 걸음으로 ‘미디어 지형도’ 밟다 
‘미디어스케이프 …’展 7월 3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http://www.k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7180

빌 게이츠는 백남준 아이디어를 훔쳤을까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356254&ctg=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