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택시로 세계일주를
2011. 11. 11. 12:58ㆍ잔상들 (책,영화,전시 등)
어른이 되면 태양열로 움직이는 차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고 싶었던 꼬마가 있었다.
20년 쯤 후면 태양열 자동차를 분명히 살 수 있을 테니까, 세계일주 계획도 무리없을 거다 생각했다.
하지만 청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태양열 자동차는 시판되지 않았고,
어릴적 꿈을 실현하고 싶었던 이 청년은 직접 태양열 자동차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스위스의 교사가 된 루이 팔머는 여러 사람의 도움과 여러 자동차 부품회사의 협찬으로(본인이 직접 발로 뛰며 구한..)
태양열 자동차를 만들었고, 솔라택시라고 이름짓는다.
혼자 타는 것이 아니라 세계 곳곳을 다니며 누군가를 태울 것이기 때문에 '택시'라고 부른 것이다.
솔라택시에 연결된 트레일러에 집열판이 있고, 자동차 동력의 50%가 이 집열판으로부터 온다.
나머지는 곳곳에서 충전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택시 안에 배터리가 있어 트레일러 없이도 주행이 가능하다. ^-^
스위스에서 시작해 서남아, 인도를 거쳐 발리에서는 유엔환경계획 포럼에도 참여하고 다시 중국, 한국을 거쳐 미국에서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의 1일 출근택시가 되기도 한다.
여전히 태양열 자동차를 만들어 상용하는데는 해결해야할 기술적인 부분과 비용 절감이 숙제로 남아있다고 한다.
나도 태양열 자동차나 전기 자동차 등 대체에너지 자동차가 나오기 전에는 절대 자동차를 사지 않을거야!
라고 결심했는데, 당연히 20년 쯤 뒤에는 오너드라이버가 될 수 있겠지? ^-^
자동차로 인한 환경문제도 심각하고, 석유가 야기하는 나라간의 분쟁과 에너지빈부격차도 심각해지는데,
태양열 자동차가 어서 빨리 시판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몇 천억원씩 들이는 극초음속비행폭탄 성공을 기뻐해야 할 것이 아니라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좀 더 평화적이고 친환경적인 일들을 하는 것이 지구에도 인간들에게도 좋을텐데!
스위스 청년 팔머가 1년 반 동안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
근무하던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났을 때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 아이들은 다른 세상을 꿈꾸고 살아갈 수 있겠지?
아래 공식 사이트에서는 여행하면서 곳곳에서 촬영한 에피소드들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http://www.solartax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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