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악기, 리코더
2012. 1. 12. 11:29ㆍ잔상들 (책,영화,전시 등)
모든 관악기의 기본이라는 리코더는
우리에게는 초등학교때부터 쉽게 배우는 악기 중의 하나로 더 익숙하다
해서 리코더 하면 그저 쉬운 악기, 누구나 쉽게 배우는 악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 악기는 고운 소리를 내려면 다른 악기처럼 엄청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한 악기이고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에는 리코더를 위한 협주곡-바흐, 헨델 등- 이 다수 작곡될 만큼
그 소리의 아름다움과 고풍스러움을 인정받은 악기이다.
이번 여행 때 만난 여행자 분 중 한 분이 리코더를 배우고 계신다기에
추천해주신 리코더 연주곡들을 유투브에서 찾아보며 함께 들어봤는데,
내가 어릴 때 불었던 단순하고 바람소리가 약간 섞인 소리와는 달리
바로크의 화려함과 클래식한 느낌을 두루 내는 정말 멋진 연주가 많았다.
리코더의 음색을 몰랐을 때 연주 음악을 들었더라면 이 악기는 무슨 소리이지?
플룻보다 깔끔하고 그 소리가 분명 다르니, 내 귀에 익숙하지 않은
오보에나 클라리넷 소리라고 생각해 버렸을 것 같다.
추천해주신 것 중 하나 유투브에서 끌어왔다.
브뤼겐이라는 정말 유명한 리코더 연주자의 1967년 연주 영상인데
흑백이라는 것과 이 연주자가 다리를 꼬고 앉은 모습, 리코더의 음색까지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영상이다.
눈을 감고 들으면 화려한 바로크 의상을 입은 발랄한 소녀가 호기심과 기대를 가득 안고 풀밭을 뛰어가는 것을 보는것 같은 기분이다. 라고 하면 너무 오버 라고 하려나? ^-^
그런데 실제로 그런 바로크적 발랄함이 느껴진다. 상상은 내 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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