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9. 23:00ㆍ공부_지중해
터키
터키는 공식적으로 세속국가이며 2013년 후반까지 공공기관과 대학, 도서관과 정부 건물에서 히잡 착용은 금지되었다. 금지법은 1980년대 군대에서 처음 발효되었고, 1997년 관련 법안은 더 강화되었다. 그동안 수천명의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할 것을 주장하거나 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되고 기소되었다. 최근 보수정당인 AKP가 여당이 되면서 대학에서 금지법안을 해제하려고 시도하는 등 비공식적으로 히잡금지법이 느슨해지기는 했으나 법원에서 새로운 법이 재정되었다. 99%의 인구가 실제적이거나 명목상으로 무슬림이며 국가에 의해 무슬림이라고 규정되는 터키에서 금지법안의 시행을 둘러싼 논쟁은 끊이지 않는다.
어떤 연구자들은 35%의 터키 여성들만이 머리를 가린다고 말한다. 이는 대부분이 무슬림인 국가에서 큰 숫자는 아니다. 많은 여성들이 쿠란의 상징으로써가 아니라 문화적인 이유로 머리스카프를 착용한다. 야외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경우 강한 햇빛을 막기 위해서, 살갗이 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머리스카프를 써왔다. 이런 문화적인 현상은 종종 잘못 해석되기도 하는데, 문화적인 이유의 착용을 배제하고 모든 터키 여성이 이슬람식 가림천을 착용한다는 식으로 판단해버리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히잡의 사용은 1990년대 이후 감소되어왔다. 이스탄불이나 앙카라같은 도시에서는 대부분의 여성이 머리를 가리지 않는다. 반면, 보수적인 성향이 주도적인 동부 지역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머리를 가린다.
2008년 2월 7일, 터키 의회는 히잡 착용을 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교육을 받지 않겠다는 여성들이 많음을 주장하며 터키 대학에서 여성들이 히잡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결정은 세속주의자들의 강력한 반대의견과 시위를 맞닥뜨렸다. 2008년 6월 5일, 터키대법원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가의 정교분리의 원칙을 내세워 금지법안을 회복시켰다. 머리스카프는 집권여당인 정의발전당과 법원과 대학, 군대를 포함한 세속기관 사이의 논쟁에 주요한 지점이 되었다. 터키의 정교분리를 주장하는 터키인들에게 금지법안의 회복은 승리로 비춰진다. 2013년, 공식적으로 금지법이 여전히 법원결정의 상태에 있음에도 공공기관에서의 머리스카프 금지법은 철회되었다.
중동
사이프러스
전통적으로 사이프러스의 그리스 정교회 여성들은 야외에서 일할 때 햇빛과 열을 가리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흰색 머리스카프인 만딜리를 착용한다. 일부 그리스 여성은 여행할 때 긴 흰색 외투를 입는데, 햇빛에 노출되었을 경우 흰색이 열을 덜 받게 하고 의복의 크기가 그늘을 만들기 때문이다. 검정색 머리스카프는 가끔 애도의 의미로 여성들이 사용한다. 만딜리는 그리스식 결혼에서도 두드러지게 볼 수 있는데, 이는 가족의 결속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라크
나자프나 카르발라 등의 남부 지역에서는 히잡이 의무적이다. 공공 장소에서 여성들은 머리만 가리는 스카프에 더해 대개 아바야를 입는데, 얼굴과 손만 가리고 몸 전체를 덮는 길고 검은색의 의복이다. 부쉬야라고 불리는 것을 입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정부 기관이나 대학에서 머리스카프와 함께 길거나 짧은 망토를 입을 수 있다. 바그다드나 북쪽 지역의 여성들은 본인들이 편하게 여기는 것을 입을 자유가 있다.
이스라엘
2010년 7월, 이스라엘의 헌법제정자들 몇몇과 여성인권 활동가들은 얼굴을 가리는 베일 착용 금지 법안을 제출했다.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법안에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유대인 여성인권 그룹의 창립자인 한나 케하트는 금지법을 비판하며 “여성들을 억압한다”고 말했다. 평화를위한여성연합의 에일라 마오즈는 금지법을 ‘농담’이라고 표현하며 인종차별주의를 조장한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하마스의 전신인 무자마 알 이슬라미 정권이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가자지구에서 도시의 교육 받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히잡을 부활하기 위한 탄압과 합의를 사용했다고 알려진다. 첫번째 인티파다 때 하마스에 의해 유사한 행동이 진행되었다. 하마스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며 히잡착용을 장려했는데, 여성들로 하여금 집에 머무르도록하여 남성들과 분리되도록 하고 일부다처를 장려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 기간 동안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들은 언어적 신체적으로 괴롭힘을 당했고, 그 결과 ‘길거리에서 문제들을 피하기 위해’ 히잡을 착용하는 결과를 낳았다.
2007년 6월 가자지구를 탈환함으로써 하마스는 이슬람 율법을 시행했는데, 특히 학교나 기관과 법원에서 여성들에게 히잡이나 이슬람 복장을 착용할 것을 강요했다.
이러한 이슬람화는 간혹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팔레스타인의 최고법정재판관 압델 라우프 알할라비는 여성 법조인들에게 법정에서 카프탄과 히잡을 착용할 것을 명령했고 변호사들은 알아라비야를 포함한 위성방송에 연락해 저항했다. 하마스 법정은 지령을 철회했다.
2007년 이슬람 그룹인 ‘진실의 검’은 여성 TV출연자들에게 히잡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참수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나라의 정신과 도덕을 구하는 일이라면 우리는 혈관 하나하나까지 목을 벨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또한 여성 출연자들을 “어떤 부끄러움도 도덕심도 없다”는 이유로 고소하기도 했다. 여성 출연자들에게 핸드폰으로도 협박을 했는데, 같은 그룹이 보낸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가 않다. 가자 앵커우먼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실의 검’의 협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2011년 2월, 하마스는 여성들이 머리스타일을 꾸미는 것까지 금지했고, 여성의 의복에까지 샤리아 율법을 강요했다.
하마스는 남성에게도 여성에게 했던 것 같은 비슷한 금지조항을 강요했는데, 예를 들면 공공장소에서 남성은 상의를 벗을 수 없다는 것 등이다.
싸이프러스 북부
터키계 사이프러스 무슬림 여성은 전통적인 이슬람 머리스카프를 착용한다. 집 밖을 나설 때 사이프러스 무슬림 여성은 머리스카프의 끝을 코와 입까지 당겨 얼굴을 가리는데 이러한 복장은 1769년의 기록이 남아 있기도 하다.
‘그들은 다양한 무슬림식 손수건을 사용해 머리를 덮는다. 손바닥 높이의 투구 형태로 아름다운 모양을 만들며 삼각 형태로 접어 고정시키기 위해 펜던트를 사용해 어깨에 드리워지게 한다. 집 밖을 나설 때 좀 더 정숙해야 하므로 스카프를 잡아 당겨 뺨과 입, 코를 가린다. 스카프 아래 남은 머리는 두 갈래로 묶어 관자놀이를 지나 귀로 내려오게 하여 어깨 뒤로 늘어뜨린다.’
-지오반니 마리티, <사이프러스섬으로의 여행>, 1769
섬의 엄격한 도덕적 기준에 따라 터키계 싸이프러스 여성은 발뒤꿈치를 가리는 긴 치마나 판탈룽을 입는다. 대부분의 남자는 터번 형태의 스카프로 머리를 가린다. 터번은 헤로도투스의 기록에도 나와 있을 만큼 고대 시기부터 사용되었는데, 섬이 페르시아 통치를 받았을 때는 그리스의 풍습과 구분하여 동방성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했다.
글로벌화로 많은 젊은이들은 머리스카프를 포함해 전통적인 의상을 입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카프로스의 나이 든 무슬림 여성들은 여전히 히잡을 착용한다.
2008년 터키에서 대학 내 머리스카프를 착용하는 금지법이 철회될 때까지 머리스카프를 금지하는 법안이 없었던 북부 사이프러스의 대학으로 많은 터키 여성들이 유학을 왔었다. 요즘은 많은 터키계 사이프러스 여성이 더이상 머리스카프를 착용하지 않으며 터키로부터 이민와서 북부 사이프러스에 정착한 여성들은 착용하는 편이다.
소련 USSR
‘히잡’이라는 용어는 중동 스타일의 히잡에만 쓰여왔으며 그 스타일은 USSR이 몰락하기까지 무슬림 여성에게 많이 착용되지는 않았다. 우즈벡과 같은 이슬람 지지국은 ‘파란자’를 착용했고, 체첸이나 카라차이,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다른 나라에서는 반다나와 같은 형태인 보다 전통적인 스카프를 착용했다. 머리에 착용하는 전통적인 스타일들은 ‘히잡’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아프리카
카메룬
2015년 7월 12일, 포토콜에서 종교적인 의상을 입은 여성 두 명의 자살 폭탄테러로 13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 이후 7월 16일부터 카메룬은 북부지역에서 부르카를 포함한 얼굴을 덮는 이슬람식 베일 착용을 금지시켰다. 무슬림 지역의 주지사 미디야와 바카리는 이후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차드
로이터는 2015년 6월 17일에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차드는 최소 다섯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보코하람이 34명을 죽인 자살테러 이후 부르카 착용을 금지한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국가인 차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부르카와 종교적인 터번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부르카도 압수할 것이다”라고 칼지우베 파히미 두베 총리가 종교지도자를 만나 논의하는 자리에서 말했다.
콩고-브라자빌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완전히 덮는 베일 착용은 테러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2015년 5월에 금지되었다. 콩고-브라자빌에서 이슬람 관련한 테러가 일어난 적은 없다.
가봉
2015년 7월 15일, 가봉은 일터나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완전히 덮는 베일 착용을 금지한다는 법안을 발표했다. 주로 기독교 국가에서는 가봉의 법안이 카메룬에서 일어난 테러 때문에 촉발되었다고 말한다.
아시아-태평양
호주
2012년 5월부터 호주의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주인 뉴사우스웨일즈에서는 무슬림 여성이 경찰의 요청이 있었을 경우 베일을 벗어야 한다고 법을 개정했다. 2011년 시드니에서 교통경찰이 한 무슬림 여성에게 니캅을 벗을 것을 요구했는데, 무슬림 여성이 거부해 유죄가 선고된 사건이 있었고 이 사건으로 관련 법안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미얀마
2015년 6월 21일, 양곤에서 열린 인종과 종교 보호를 위한 기관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마바타라고 불리는 스님 집단이 머리스카프를 “학교 수업 방식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또한 정부에 무슬림 여학생들이 히잡을 착용하는 것을 금지시키고 이드 명절 때 행하는 동물 희생제를 금지시킬 것을 제안했다.
북미지역
캐나다
2011년 12월 12일, 캐나다 시민권과 이민부 장관은 니캅이나 어떤 다른 형태의 얼굴을 가리는 의복을 시민권을 취득하려는 사람들 모두에게 금지시킨다고 발표했다. 히잡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 포고는 후에 항소법원에 의해 합법적이 아니라는 이유로 뒤엎어졌다.
캐나다 이슬람 협회의 전의장인 모함메드 엘마스리는 소수의 캐나다 무슬림 여성만이 이런 형태의 의복을 입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런 종류의 옷을 입었다 하더라도 여성들은 종교가 아니라 문화의 측면에서 어떤 옷이든 선택해 입을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이슬람 협회는 투표 시 얼굴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취지의 법안이 발의된 것을 비판했다. 이 법안은 불필요한 것이며 이슬람혐오자들 사이의 정치적인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무슬림을 대상으로하는 차별을 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2월, 축구선수인 아스마한 만수르는 퀘백 토나먼트에서 머리스카프를 착용했다는 이유만으로 퇴장당했다. 퀘벡 축구 심판관은 경기를 관람하던 11세의 오타와 소녀 역시 경기장에서 쫓아냈고 이것은 대중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013년 11월, 퀘벡국회에서 퀘베쿠아당에 의해 퀘벡 공공장소에서 모든 종교적인 상징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었다. 이는 대학, 병원, 공립학교 및 공적으로 후원을 받는 학교와 보살핌 기관이 모두 포함된다. 더글로브앤메일 신문에 실린 비평에서는 201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타와쿨 카르만이 입은 것 같은 종류의 의상이 ‘노벨상에는 문제가 없으나 퀘벡에서는 문제가 된다’며 비판했다. 2014년에 퀘베쿠아당은 퀘벡자유당에 패배했고 종교적인 상징물과 관련한 어떤 법안도 실행되지 않았다.
멕시코
이슬람 의복에 대한 어떤 금지법도 없다. 연방멕시코의 정치헌법의 첫번째 조항은 종교나 출신 민족, 출신 국가 등에 기반한 어떤 차별로부터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헌법 제6항에서는 모든 멕시코인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이것은 무슨 옷을 입는지까지를 포함한다.
멕시코의 무슬림 인구는 소수이다. 종교와 공공생활포럼에서는 2010년 기준으로 3,700명의 무슬림이 멕시코에 살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0.003%라고 밝혔다. 멕시코에서 이슬람에 대한 정보와 지식은 전무하다고 봐야 하며, 관심은 증오나 인종차별보다는 호기심과 관용에서 기인한다. 일부 무슬림은 일반적인 의복을 입는 등, 종교에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사회에 적응하기 쉽다고 제안하기도 한다. 무슬림 여성의 복장 역시 비무슬림 여성처럼 입는 것에서부터 히잡이나 차도르까지 다양하다.
미국
미국 국민들은 복장을 포함해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발언의 자유에 대한 우선개정보호를 확고하게 보장받는다. 최고법원의 Tinker v. Des Moines 판례가 있다. 이처럼 이슬람 복장에 대한 금지는 부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의 하워드 기자는 이슬람식 의복의 금지법을 반대하며 ‘전지구적인 자유의 광대한 보호 아래에서 다른 문화 공동체나 종교를 존중하는 미국의 전통’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6월에 카이로에서 열린 무슬림 세계를 향한 유명한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서구에 “무슬림 여성이 무엇을 입어야 하는지를 강요하지 말 것”을 요청했으며 또한 무슬림을 향한 ‘적개심’을 포함하는 규칙은 ‘가짜 자유주의’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부분의 체육관, 피트니스 클럽 등 운동 시설은 남여공용이어서 히잡이나 부르카를 벗은 채 하는 운동은 무슬림을 엄수하는 여성들에게 어렵다. 미국의 이슬람 음식과 건강 의회의 홍보담당자인 마리아 오마르는 무슬림 여성들에게 이런 복잡한 상황을 피하라고 말한다. 일부 여성들은 통칭 ‘스포츠용 히잡’이라고 불리는 것을 입는다. 무슬림 여성은 특히 비키니 시즌에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미국 여성들과 함께 있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 부르키니라고 불리는 복장은 무슬림 여성들에게 피부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수영을 가능하게한다.
서유럽과 비교해서 일상생활에서 히잡 착용을 둘러싼 논쟁은 적다. 게다가 무슬림식 옷차림은 미국 주요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술타나 프리맨 사건인데, 플로리다에서 한 여성이 니캅을 입은 채 찍은 사진으로 운전면허증을 만들었고, 면허증이 취소당한 사례가 있다. 그녀는 종교차별로 고소를 했고, 사건은 부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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