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방탕/가사탕진 한달여행] #3. 가우디 가우디 가우디
신앙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한계를 인식한 인간의 겸손함? 한계에 부딪힌 인간의 나약함? 가우디는 본인이 땅도 돈도 없기에 가장 잘 할 수 있는 건축을 통해 신께 신앙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의 봉헌은 마지막 작품, 사그리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에서 절정을 맞는다. 아직 건축은 진행중이니 여전히 가우디의 신앙은 봉헌중이다. 고3 때 가우디를 알게 되고, 상상력이 폭발한 가우디 건축 외형과 내부 장식을 모형과 사진으로 봤을 때, 직선을 찾아볼 수 없는 자유분방한 선에도 불구하고 치밀하고 빈틈없는 설계 도면을 봤을 때 눈 앞에서 이 공간과 맞닥뜨리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그 중에서도 사그리다 파밀리아는 '말도 안 되는 건축' 이었다. 그 '말도 안 되는 건축' 안으로 14..
201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