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과 썸머타임
며칠전 항공사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6월 4일 출발하는 너의 비행기가 12:25에서 11:25로 변경되었으니 유의하렴" 떠오르는 기억.. 2년 전, 라마단이 시작하기 전날인가 전전날 모로코를 떠나야 했던 저는 라마단 즈음해서 모로코가 썸머타임을 해제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아침에 일어나보니 손목시계와 핸드폰 시계는 다른 시각을 가리키고 있었고, 저는 혼란스러웠고, 어릴 때 시계 도장 꽝꽝 찍어가며 몇 시 몇 분?을 공부하던 시절이 순간 스쳐지나갔고, 단 한시간일 뿐인데 더하고 빼고를 반복하며 '나는 어디? 여긴 누구?'의 멘붕에 빠졌지만다행히 비행기는 놓치지 않았죠.. 그 때 함께 모로코를 여행했지만 출국일이 달랐던 제 친구는 같은 날, 하루에 한 편 운행하는 셰프샤우엔-카사블랑카 버스를 놓칠뻔 했다고..
201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