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방탕/가사탕진 한달여행] #1. 첫 기록
휴가를 떠나도 되나? 하는 마음과 그나마 모은 돈을 이렇게 다 써도 되나? 하는 걱정을 회사서랍에 묻어두고 열쇠로 서랍 문을 잠그고 짐을 쌌다. 나는 이번 여행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가우디와 모로코를 보겠다! 라는 간략하고 과하지 않은 욕심을 부리겠다고 했지만그라나다에 있는 성당들과 프라도 미술관, 안달루시아의 공기를 맛보고 싶기도 해... 많이 욕심부리지 말고, 11년만에 함께 여행길에 오른 친구와 즐거우며, 내 몸 피곤함에 정신까지 지지말고, 여유로운 여행자로서의 나를 되살리기. 이 정도로 하자. 이미 충분히 거창한가..? ㅎㅎ 베이징에서의 11시간 대기라는 어마무시한 비행 스케쥴을 17년지기 또다른 친구 지혜를 만나러 나가겠다며 감행했다. 지혜와 연구실 동료인 엄박사님을 베이징에서 만나 잠시나마 ..
201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