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_여_하] Day 04. 아틀라스, 에잇벤하두
아틀라스 산맥을 넘어요꼬불꼬불한 2차선 도로를 아슬아슬하게 달리지요 크게 휜 커브에서는 우리 버스가 마주한 차들을 기다리며 양보해요 운전자들끼리 하는 손인사는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서로의 안전을 확인하고, 또, 바라는 마음인 것 같아 그 손인사가 참 보기 좋아요 터널을 뚫어버리면 쉬웠겠지만 아틀라스 산이 호락호락하진 않았나봐요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가다보면 절벽을, 낭떠러지를 등지고 자수정 같은 빛나는 광물질을 늘어놓은 상인들이 있어요 아마도 이런 보석들이 산 속에 잔뜩이기에 난 지금 터널 대신 이 꼬불꼬불한 길을 넘고 있나 봐요 만년설이 내려앉은 높다란 산이 점점 가까워지더니 바로 눈앞에 펼쳐져요 감탄만 나오지요 터널을 생각한 내가 너무 멋없었다, 라고 웃게 되는 순간이기도 해요 * * * * * 마..
2017.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