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밀라! 모로코에 살고 있습니다
"비스밀라"모로코에서 참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아침마다 우유를 사러 가는 슈퍼의 사장님은 손님들이 건네는 돈을 받기 전에 '비스밀라'라고 말합니다. 달걀 가게 할아버지는 달걀을 봉투에 담기 전에 '비스밀라', 택시 기사님은 출발하기 전 미터기를 누르며 '비스밀라', 카페 웨이터 아저씨는 찻잔을 내려놓기 전에 '비스밀라'라고 말합니다. 음식을 먹기 전에 나지막이 '비스밀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상대방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주로 혼잣말인 '비스밀라'는 우리말로 곧바로 옮길만한 적당한 표현은 없지만 허락되는(신이 허락하는) 모든 행위를 하기 전에 하는 말로 감사, 안전에의 바람, 겸손의 마음을 표현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직역하면 '신의 이름으로'라는 뜻이라네요. 모로코는 인구의 90% 이..
201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