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역시 꾸스꾸스!
모로코에서는 금요일이 휴일입니다. 우유가 마침 똑 떨어졌는데, 그 날이 금요일 아침이다! 하면 그냥 우유를 포기하는 편이 낫습니다. 아침에는 슈퍼들이 문을 닫거든요(적어도 우리 동네, 떼뚜안에서는요!). 슈퍼 몇 군데를 다녀도 문은 닫혀 있습니다. 그제서야 '아! 오늘 금요일이지!' 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됩니다. 90% 이상이 무슬림 신자인 모로코에서 금요일은 모스크에 가서 기도하는 날입니다. 주요 모스크 주변에는 실내로도 모자라 바깥 바닥까지 매트를 깔고 앉아 기도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자연스레 모스크 근처의 도로는 통제되고, 차들은 돌아가거나 멈춰서서 기도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야 합니다. 모스크 주변 차도에 빽빽하게, 가지런히 앉아 기도를 하는 사람들, 기도가 끝나면 매트를 돌돌 말아 옆구리..
201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