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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하] 사우디 갈뻔... 요르단 운전 그리고 짧게, 아카바 day.3
오늘 삼일차에 이르기까지 요르단 운전에 대한 놀라운 점 몇가지 -도로에 요철이 점괘 볼 때 쌀 던지듯 흩뿌려진 곳들이 있다 -흰실선과 점선이 오묘하게 그려져 있다. 첫날 택시 기사님이 계속 실선을 물고 달리기에 왜지? 싶어 보니 다른 희미한 선이 또 보임..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 1위국이라 우리나라 차가 많다.지만 렌트카 업체들은 새 차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차는 2만 킬로 정도 달린 소나타 하이브리드. -무려 한국어 네비! -밤안개길을 앞차만 따라 달리다보니 낭떠러지로 떨어졌다는 흉흉한 괴담처럼... 이 네비는 없는 길로 자꾸 들어가란다.. 네비만 따라 달리다보면 꽃길. 꽃길은 비포장. 비포장이면 양반, 그냥 오프로드. 길이 아닌 길로 자꾸 안내한다. -구글맵이랑 끊임없이 비교하며 달려..
2019.12.25 -
[귀.여.하] day2. 지구는 둥그니까 계속 걷다보면, 페트라
어제의 나는 서서 졸았던 나를 금세 잊고, 날이 밝으면 부지런함을 획득하고 쌩쌩한 체력을 갱신한 내가 아침 7시에 눈을 떠 차를 한 잔 마시고 아침밥을 사먹고 8시 30분에는 알카즈네 앞에 서있을 거라 믿었다. 일찍 문을 여는 레스토랑을 검색하며, 뭐야 다들 일러도 8시 오픈이네, 페트라가 6시부터 오픈인데 장사할 마음이 없는거지! 라고 타박을 하며.. (마음속 깊은 곳의 나는 안도했던거 같기도 하고) 일어난 시간은 오전 10시. 비행기를 놓쳐 두바이 공항 18시간 대기부터 암만 공항 노숙까지 고생고생한 일행이 드디어 페트라에 도착해 함께 아점을 푸짐하게 먹고 “오늘은 앗데이르까지!”를 외치며 페트라 입구를 지난건 12시. 어제에 이어 오늘의 페트라가 시작되었다. 시크는 다시 걸어도 멋지다. 동행과 함께..
2019.12.24 -
[귀.여.하] 끝나지 않는 하루, day 1. 요르단
요르단이다. 구글에서 Jordan 을 검색하면 신발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많이 나오는 비운의 나라.. ‘요단강을 건넜다’라고 얘기하지만 그래서 그게 어딘데? 하면 잘 모르겠는 곳. 쌩뚱맞은 마지막 씬으로(갑자기 멋쟁이가 되서 추격전은 좀...) 빈축을 샀던 해외 촬영지. 무려 성경의 배경. 여행 가고 싶은 나라들 중 하나였는데, 늘 그렇듯 생각보다 갑자기 오게 되었다. 모로코 테투안의 강한 겨울 바람이 매일밤 이삿짐을 싸는 상상을 하게 만들었고, 내 방에서 이불 덮고 자는데 코는 왜 시려운데 싶어 춥고 쓸쓸했던 날, 손님으로 만나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여행을 함께 했던 분이 여행을 가자! 제안했던 것. 그래서 ‘요르단?’ 던졌고 너무나 쿨하게 ‘좋아요~’ 라는 대답으로 이 여행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2019.12.23 -
아프리카라고 다 더운건 아닙니다
손이 시렵고 코가 시려운 아침입니다. 전기매트와 컨벡터를 서둘러 켜고 따뜻한 차를 한 잔 우려내 쥐고 있습니다. 어째 한국같이 들리지만, 모로코입니다. ^^ 바야흐로 집 밖이 집 안보다 더 따뜻한 계절이 돌아왔어요. 겨울! 겨우 겨울의 시작이라는게 참... 남쪽으로 가는 기차표를 검색하게 만듭니다. (에싸우이라에 조뿅뿅님도 촬영차 있다는데..) 겨울철에 모로코에 여행온 사람들이 가장 놀라는게 바로, 아프리카인데 이렇게 추워? 입니다. 아프리카 얼마나 넓게요? 아프리카의 1/3을 차지하는 사하라만 해도 중국만하고 미국만한걸요? 모로코는 "가장 뜨거운 대륙의 가장 차가운(추운) 나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답니다. 게다가 제가 살고 있는 테투안, 여행으로 많이 가는 쉐프샤우엔, 배가본드를 촬영한 탕헤르는 리프..
2019.11.24 -
모로코 일정 짜기
모로코가 정말 넓은데, 일정을 어떻게 짜야할지 아리송할때! 아래의 일정은 가이드로 일하면서 전용차량이 있을 때 주로 진행해봤던 일정들입니다. 차량 렌트를 하거나 차량+기사님을 섭외하는 개인 여행 계획할 때 참고하세요~ *좀 더 시간 여유가 있는 배낭여행객들은 각 도시별 기차, 버스, 그랑택시(합승택시)를 이용해 이동 가능합니다. 1. 일반패키지 일정 예시 대부분의 일반패키지는 스페인, 포르투갈과 묶여 모로코는 2박 3일의 일정으로 탕헤르, 페즈, 라바트, 카사블랑카만 보고 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쉐프샤우엔과 사하라를 포함한 4박 5일의 일정도 있다. Day 1. 카사블랑카 in, 마라케쉬로 이동 (3.5시간) Day 2. 아침에 잠깐 마라케쉬, 에잇벤하두로 이동 (4.5시간), 크사르 방문, 와르자잣 숙박..
2019.11.19 -
사하라를 가고싶은데, 차량이 없을 때
2013년. 처음으로 모로코에 놀러 왔을 때. 정보도 없고 가이드북도 없고(가이드북을 볼 생각도 안했지만..), 한달이라는 시간만 충분했던 때. 모로코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다음 여행지를 정하며 다니던 그 때. 사하라를 가고 싶은데, 어떻게 가야할지를 몰랐다. 여행자들이 사하라 투어를 예약한다는 마라케쉬는 이미 다녀온 다음이었고, 사막 캠핑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았고 그저 사막이 보이는 숙소에 며칠이고 묵으며 멍을 때리고 싶었는데 그때 만나 물어본 모로코 사람들은 자신이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곳을 잘 몰랐다. 그래서 없는 줄 알았지... 지금이야 친구들이 모로코에 놀러오면 마라케쉬에서 에잇벤하두로, 다데스와 토드라를 거쳐 메르주가로 렌트카 없이도 버스 타고 그랑택시 타고 히치하이킹도 ..
2019.11.17